'세계(世界)'라는 단어를 들어본 지 오래다. 기억의 필름을 아무리 되감아 봐도 이 나라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 입에서 '세계'라는 말이 흘러나오던 장면은 떠오르지 않는다. 본인들은 "녹음테이프를 다시 틀어보라. 수십 번 '세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낯을 붉히며 항의할지 모른다. 그들 말대로 대통령 지망생(志望生)들이 '세계'라는 소리는 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세계'라는 단어에 그만한 무게를 싣고 뜻을 담아 국민을 향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 '세계 상황이 이렇고, 앞으로 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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