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나 간이역 앞 삐걱대는 목조 이층 찻잔에 잠긴 침묵 들었다 다시 놓고 조용히 바라본 창밖 속절없이 흔들리던 멀리서 바라보면 는개 속 등불 같은 청음도 탁음도 아닌 수더분한 목소리로 해질녘 삭은 바람결 불러 앉힌 보랏빛 누구 삶이 저리 모가 나지 않았던가 자름한 고, 어깨를 툭 치면 울먹일 듯 오디새 울다간 자리 등 돌리고 피는 꽃
―유재영(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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