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SAY] 상견례에서 세 번 '통과'를 외친 사연 Mar 29th 2012, 14:15  | 나는 건배를 좋아한다. 그날도 나는 건배를 세 번 했다.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2층 창가에서 내려다보니 아들의 여자친구와 부모님이 차에서 내린다. 1층까지 뛰어 내려가 살갑게 맞이했다. "딸을 주신다니 고맙습니다." 이것 드세요 저것 드세요, 권하기는 해도 접시가 비워지지 않으니 서로 긴장하고 있다. 자식 혼사의 상견례라는 것이 참 어려운 자리다. 문득 내가 먼저 말했다. "우리 예물 예단, 번거로운 절차는 모두 생략하도록 해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신부 어머니가 조심...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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