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비를 토해내던 천전리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쾌청했고, 학생들의 머리 위로 토사를 쏟아부었던 마적산에서는 은은한 소나무 냄새가 산들바람에 묻어왔다. 29일 오후 2시40분께 춘천 신북읍 천전리 산사태 사망자 유가족들은 사고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했던 상천초등학교에 도착해 뙈약볕 아래서 추도식을 올렸다. 유족들은 이제는 흙이 단단하게 마른 학교 운동장을 밟으며 무거운 발걸음을 움직여 조회대 위에 마련된 제사상에 헌화했다. 친구를 조문하기 위해 찾은 인하대학교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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