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바다에 갔다. 새해를 차분히 맞이하기는커녕 북적거림으로 며칠을 보낸 후 어수선한 기분에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해변가를 사각사각 걸었고 겨울밤 폭죽놀이로 수놓은 찬란한 불꽃하늘도 황홀하게 바라보았다. 저렇게 내 인생도 언젠가 끝이 나겠지. 하지만 장렬하고도 멋있게 인생을 수놓고 싶다고 다짐도 해봤다. 누군가를 다시 사랑한다면 저렇게 폭발적으로 숨막히게 사랑하고 싶다고 소망도 해봤다. 겨울 바다엔 파도와 백사장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곳엔 살아있는 갈매기와 비둘기도 있었다. 내가 던져준 과자 부스러기를 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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