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나 정용준 소설집|문학과지성사|304쪽|1만1000원 정용준(30)의 첫 소설집 '가나'를 숨죽여 읽는다. "읽으려 했다. 어떻게든 읽고 싶었다. 하지만 여전히 읽어지지 않았다. 울어도, 고개를 숙여도, 비참하게 떠, 떠, 떠, 떠 더듬어도 선생은 주름진 눈꺼풀조차 까딱하지 않았다."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자아이가 책상을 쓰러뜨리고 교실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져 있는 여자아이는 사람이라기보다 기묘한 패턴으로 움직이는 모종의 사물 같았다. 껍질이 으깨진 곤충이 마지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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