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울북공업고등학교에 부임한 강승훈(32) 교사는 첫날부터 깜짝 놀랐다. 수업 시간에 교사 앞에서 학생들이 잠을 잤고, 화장실에는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무단결석을 하거나 학교 담을 뛰어넘어 도망가는 학생도 있었다. 서울북공고는 과거 이름난 공고였고,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의 리더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다닌 학교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위해 우수한 학생들이 공고를 외면하면서, 중학교 내신 성적 하위권 학생들이 주로 가는 학교가 됐다. 이미 초·중등학생 때 비행 청소년으로 낙인 찍힌 아이도 여럿이었다. 강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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